여행 갈 때 사용하는 가방은 사실 1년에 몇 번 쓰지 않으니 오래 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 번 사려고 마음 먹으면 이런 저런 생각에 어떤 가방이 좋은 지 고민하게 되죠. 최근 한 승무원이 추천하는 가방 고르는 법이라는 글을 보게 되었는데 이 글을 토대로 어떤 가방을 사야 할 지 정리해 봅니다.
저는 꽤 오랜 기간(거의 20년) 사용하고 있는 여행용 가방이 있습니다. 트렁크라고 불리는 가방이기도 하죠. 주로 해외 출장이나 여행갈 때 사용하는데 제가 고른 기준은 튼튼함 이었습니다. 아래에도 내용이 나오겠지만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퀴 4개. 이거 매우 매우 필요합니다.
1. 튼튼하고 단단한 가방
만약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간다면 휴대하고 타는 가방 말고는 수하물로 붙여야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 외국 공항에서 환승을 하게 된 상황이 있었는데 우연히 수하물을 나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험하게 다루더군요. 거의 가방들이 날라다녔습니다. 여행 한번 하면 왜 이렇게 가방에 흠집이 많이 생기는 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깨지거나 혹은 국물이 흐르면 안되는 김치 같은 것들 아니면 구겨지거나 모양이 망가지면 안되는 것들이 들어있는 가방이 만약 재질이 천처럼 약한 가방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아찔하더군요. 따라서 일단 가방의 재질은 ABS 수지 등의 단단하지만 쉽게 깨지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2. 방수 소재
위의 1번과 같은 맥락이지만 가방의 소재가 방수여야 합니다. 왜 그런지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겁니다.
3. 어두운 색상
흰색 등의 밝은 색상보다는 어두운 색상이 낫다고 합니다. 어쨋든 한번만 여행해도 스크래치 등의 흠집은 생길 수 밖에 없고 스티커 등을 붙였다가 떼기도 해서 끈적끈적한 것이 남아 있어 때가 쉽게 타기도 합니다. 색깔이 밝으면 아무래도 티가 더 나 보이겠죠.
그런데 저는 은색 가방을 씁니다. 물론 흠집도 많고 뭔가 덕지덕지 붙어 있기도 하고 떨어져 있기도 해서 좀 지저분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두운 색상은 좀 덜 보이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색도 좋아합니다. 뭔가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어 왠지 열심히 산 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약간 빈티지 느낌이라고 할까요.
4. 확장 가능 가방
가방을 보면 지펴가 하나만 있어 그냥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가방과 지퍼 라인이 하나 더 있어 보통 때는 잠그고 있지만 필요할 때는 이 지퍼를 열어 그만큼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가방이 있습니다. 이렇게 확장할 수 있는 가방이 좀 더 유용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출장갔다가 생각지 못하게 선물을 사야 된다거나 기간이 연장되어 어쩔 수 없이 옷을 더 사야 될 때는 돌아올 때 그만큼의 공간이 더 필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방을 하나 더 하면 돈을 더 내야 하니까요.
5. 바퀴 4개
이건 사용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바퀴가 2개 달린 가방과 4개 달린 가방은 천지 차이입니다. 무조건 4개 달린 가방을 사야 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바퀴가 4개면 많을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위에 아이를 태울 수도 있고요. 그 위에 노트북 가방을 얹을 수도 있으며 무겁고 큰 가방도 2개를 가지고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바퀴 4개 달린 가방 3개를 뭉쳐서 밀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타협의 여지 없이 무조건 바퀴는 4개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