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장 팀원의 레퍼런스 체크(평판 조회) 답변 후기

요즘은 직장을 다니다 퇴사를 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 하는 경우 새로운 직장에서 레퍼런스 체크라는 것을 많이 합니다. 평판 조회라고도 하는데 저의 경우 주로 이런 전화를 받는 입장에서 전직장 팀원의 레퍼런스 체크 질문에 대해 답변한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이직하시는 직장인 분들이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레퍼런스 체크를 하는 이유

저도 꽤 오랜 기간 회사에서 인사 업무를 관리해 보았지만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신입 직원 채용에서는 결국 이력서와 면접 이 두가지에 의존해서 뽑게 되는데 사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웍이나 책임감 등의 눈에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성격에 관한 게 됩니다. 게다가 요즘은 인사 관련 법규 상 회사와 맞지 않는다고 해고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가능한 채용 전에 알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사항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 최소한의 보완책이 이 평판 조회라는 것입니다.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신입 채용 직원의 성격부터 대체적인 업무 능력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과거에는 이 레퍼런스 체크를 주로 외국계 회사가 많이 시행했었는데 최근에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시행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레퍼런스 체크 평판조회
레퍼런스 체크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레퍼런스 체크 대상

레퍼런스를 체크할 수 있는 대상은 주로 다니던 직장의 동료입니다. 수평적인 관계의 동료도 질문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대부분 상사이었던 사람을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을 평가하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좀 더 업무에 관한 장단점을 더 잘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1명에게만 체크를 하는 경우도 있고 서너명에게 체크한 후 종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가 레퍼런스 체크를 하기 위해서는 채용 대상자의 동의를 얻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 체크를 할 것인지 채용 대상자에게 묻게 됩니다. 그런데 이 때 전직장에서 좋지 않은 관계를 마지막으로 퇴사한 경우 전직장에 현직으로 있는 상사에게 의뢰를 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부담이 아니라 사실과 다르게 안 좋은 평가로 얘기할까봐 우려가 되는 이유죠. 

그래서 신규로 취업하고자 하는 분들은 레퍼런스 체크 의뢰를 할 때는 전직장 상사 위치에 있던 사람들 중 그래도 관계가 좋았던 분들을 추천하는 것이 좋겠죠. 더 좋은 방법은 전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상사 중 현재는 퇴사한 상사를 찾아서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객관적으로 얘기를 해 줄 수 있고 안 좋은 말 보다는 좋은 말 위주로 할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체크 답변 후기

1. 체크 방법

저는 회사에서 대부분 관리부서를 총괄하는 업무를 하다 퇴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이 이직을 할 때 레퍼런스 체크 의뢰를 몇 번 받게 되었는데요. 레퍼런스 체크는 주로 서면으로 하는 경우와 전화로 질문하는 방법 두 가지로 나뉩니다. 서면에 의한 방법은 보통 메일로 이루어지고요. 전화로 하게 되는 경우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두 경우 모두 사전에 해당 직원이 양해를 구해 옵니다. 

 



 

2. 체크 내용

레퍼런스 체크는 제가 답변을 해보기도 했지만 인사 업무를 할 때 저 역시도 역으로 해보기도 했습니다. 레퍼런스 체크는 일종의 양식이 있어서 각 항목별로 기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크게는 대상자의 업무 능력, 성격, 조직의 적응도 등으로 나누는데 각 항목별로 장점과 단점을 쓰게 되어 있고요. 그래서 어떤 레퍼런스 체크 질문에서도 항상 그 사람의 단점에 대한 얘기는 나옵니다. 서면으로 하는 경우는 대충 얼버무리면 되는데 전화로 하는 경우는 회사에 따라서는 집요하게 단점을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레퍼런스 체크를 시행하고 있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올려야 되니 양식을 대충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레퍼런스 체크 질문을 받게 되면 사실 안 좋은 얘기는 저절로 최소화해서 얘기하게 됩니다. 나와 함께 근무했던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그 직원이 레퍼런스 체크 의뢰자로 나를 추천했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기대는 것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단점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언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선의의 단점'(?) 정도로 표현하면 되겠네요. 예를 들어, “이레퍼 씨는 업무 능력이 뛰어난데 비해 너무 많은 업무를 본인이 하려다 보니 스스로 업무 부하를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도의 말들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