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싫어지는 것은 추위만은 아닙니다. 종종 깜짝 깜짝 놀라게 되는 정전기도 있는데요. 차 문을 열거나 혹은 악수를 할 때도 순간적인 불쾌함이 들죠. 오늘은 이런 정전기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스프레이나 팔찌 등의 용품을 이용한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전기는 왜 생길까?
정전기는 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전기입니다. 전기는 전선을 이용해서 흘려주지 않아도 마찰이나 충격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생긴 전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으면 정전기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자연스럽게 생기는 전기가 어딘가 머물러 있다가 우리 피부에 닿았을 때 피부를 통해서 방전되는 순간 우리는 찌릿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왜 유독 겨울에만 이럴까요? 일단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전기가 발생하여도 공기중에 수분이 많다면 자연적으로 그 수분을 따라서 방전이 이루어 집니다. 그것이 봄 여름 가을 등이겠죠. 특히 여름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정전기 현상을 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겨울에는 문 손잡이나 금속으로 되어 있는 무언가가 전기를 품고 있는데 공기 중에 수분이 부족하여 자연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금고 있는 상태가 되는데 이 때 사람이 그 손잡이를 잡으면 동시에 피부를 따라 빠르게 방전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겨울에는 니트 같은 옷들을 많이 입으면서 마찰로 인해 우리 몸에도 어느 정도 전기가 생겨난 상태이니 좀 더 깜짝 놀랄 정도의 방전이 일어납니다.
정전기를 방지 할 수 있는 방법
정전기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습도에 있습니다. 그리고 정전기가 일어날 만한 부위를 인위적으로 방전 시켜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몇 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1. 실내 습도 유지
집 안이나 사무실 내에서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라면 실내가 너무 건조한 이유도 한 몫 합니다. 보통 습도가 30% 이내이면 정전기가 많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습도를 최소한 40% ~ 60% 정도 수준으로 유지해 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사실 겨울철 습도 유지는 정전기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도 있으니 가급적 습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네요.
잘 아시다시피 습도 유지는 보통 가습기가 가장 효과적이고요. 젖은 수건이나 화분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사무실이라면 가끔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거나 바닥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2. 자동차 문의 정전기
운전하시는 분들은 종종 겪어보셨겠지만 출발 하려고 차 문을 여는 순간 불꽃과 함께 따끔한 경고(?)를 받습니다. 이럴 때는 열쇠나 동전 또는 키링의 금속 부분으로 손이 닿기 전에 먼저 문 손잡이를 건드려서 머금고 있던 전기를 흘려주면 됩니다. 이후 손으로 문을 잡으면 정전기는 안일어나죠.
3. 주유소에서의 정전기 패드
이제는 거의 모든 주유소가 셀프 주유소로 바뀌었기 때문에 아시겠지만 모든 주유소에는 주유기에 정전기 방비 패드가 붙어 있습니다. 주유를 하기전에 여기를 먼저 터치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함으로써 몸안에 있던 전기를 먼저 흘려보내게 되는 것이죠. 주유소는 눈으로 보이는 휘발유 뿐만 아니라 유증기도 있기 때문에 정전기의 스파크는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주유 시는 꼭 정전기 방지 패드를 터치하시기 바랍니다.
4. 피부의 보습 유지
앞에서 얘기한 공기 중에 습도 유지와 마찬가지입니다. 정전기를 느끼는 부위가 보통 손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닿는 손의 수분을 유지해주면 어느 정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샤워 후 보습을 위한 바디 로션을 바르는 방법이나 머리 감고 말릴 때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한다면 뜨거운 바람보다는 차가운 바람 쪽이 정전기가 훨씬 덜 생긴다고 합니다.
5. 옷에 생기는 정전기
겨울에 스웨터 한 번 입으면 바로 정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입거나 벗었을 때 내 머리카락이 모두 하늘로 가 있거나 땅을 보고 있는 경험을 하실 텐데요. 이 역시 옷에 생긴 정전기 때문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편한 방법은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옷을 세탁 할 때 섬유유연제를 쓰는 것도 정전기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옷을 보관할 때도 모직 류의 옷을 함께 보관하지 않고 떨어뜨려 보관하는 방법이나 사이에 신문지 등을 껴서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합성 섬유 보다는 천연 섬유인 면 성분이 정전기를 덜 발생시키기 때문에 사이에 면 의류를 같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타킹을 신는 여성분들은 치마를 입었을 때 정전기로 인해 치마가 안쪽으로 자꾸 붙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핀이나 클립같은 금속 물질을 치마 끝에 달아두면 정전기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