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더 많이 타는 이유, 지방과 근육의 관계

이제 겨울에 초입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한 겨울보다 이맘때 유독 더 추위를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손 발도 더 시렵게 느껴지죠. 사람들은 지방이 많이 없어 유난히 추위를 더 탄다고 말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근육이 부족하여 그렇다고도 하는데요. 추위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추위와 지방의 관계

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더 추위를 많이 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피부 아래에 있는 지방이 보온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말인데요.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피부만 있는 사람보다 피부 아래 두터운 지방층이 있는 사람이 체온을 더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 적게 나가는 사람보다 체온 유지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체온은 온 몸의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체중이라도 지방이 몸 전체에 골고루 퍼저 있는 사람이 한 곳에 몰려 있는 사람보다 체온 유지 능력이 높습니다. 쉽게 말하면 배에 지방이 몰려 복부 비만인 사람은 체중이 같더라도 넓은 피부 면적에 지방이 분포하고 있는 사람보다 추위를 더 느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실제 미국의 한 대학의 연구에서도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이 더 추위를 많이 탔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사람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이유

 



 

추위와 근육과의 관계

겨울에 추워하는 여자친구에게 뛰라고 하는 남자친구의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사실 사람이 운동을 하면 몸에서 열이 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는 근육이 활동하면서 열을 내기 때문인데요.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합니다. 만약 근육의 양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더 많은 열이 발생하겠죠. 이로 인해 같은 움직임이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이 체온 유지가 더 쉽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움직이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기초 대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당연히 열이 발생하는데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기초대사를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도 근육이 열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혈액 순환에 있습니다. 발생된 열을 몸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것은 혈액일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혈액이 잘 돌고 있는 지도 체온 유지에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근육이 움직이면 근육을 지나가고 있는 혈관이 압력을 받으면서 더 빨리 혈액을 순환시키게 됩니다. 근육의 수축이 혈관을 짜주는 것과 같은 의미죠. 그렇다면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피를 더 많이 멀리 보내는 능력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도 근육량이 체온 유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추위와 지방 그리고 근육
추위와 지방 그리고 근육

 



 

추위와 질병의 관계

물론 이런 지방이나 근육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다른 질환이 있다면 체온이 유독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갑상선 저하증입니다.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갑상선이 하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혈액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혹은 동맥경화나 빈혈 등 혈액순환 장애도 체온 유지를 어렵게 합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갑자기 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되거나 동시에 체중이 급격히 변화하고 피로감도 동반한다면 이 경우에는 의사의 진료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를 덜 타려면?

다른 질환이나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유독 추위를 더 느끼는 경우 완화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결국 지방은 발생한 열을 담아두는 역할을 하고 근육은 평상시에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마른 사람이 더 추위를 느끼게 된다는 것인데 추위를 덜 느끼는 방법은 평소 적당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키우고 적절한 영양소 섭취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