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찾는 초등학생, 알아야 할 건강 부작용 (당뇨? 충치?)

요즘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권에 가면 반드시 탕후루 가게가 적어도 하나씩은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면 어김없이 하나 정도는 사주게 되는데요. 사실 사줄 때마다 걱정이 되긴 합니다. 너무 달아 보이는 것이 초등학생 아이에게 건강상 부작용은 없을 지 당뇨병이나 충치는 생기지 않을 지 걱정입니다. 

 

탕후루는 언제부터 인기가 있었을까?

사실 탕후루가 최근에 등장한 음식은 아닙니다. 물론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인천의 차이나타운이나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장소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청소년까지 젊은 층에서는 만나면 꼭 하나 씩은 먹는 문화(?)아닌 문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최근 5개월 사이에 탕후루 판매점이 300여개가 늘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던 걸 보면 실감이 되네요.

 

 

탕후루의 인기는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나타납니다. 탕후루를 소개하는 유튜브부터 탕후루 먹방이나 탕후루를 쉽게 집에서 만드는 법까지 관련 영상들의 조회수도 높죠. 탕후루는 보통 작은 과일에 설탕을 입힌건데 이 설탕이 굳어져서 보이는 마치 유리같은 맑고 깨끗함이 좀 더 맛있게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최애 간식인 떡볶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탕후루라는 음식 자체가 중국에서 생겨났고 과거 중국 왕실에서 병을 치료하는 약처럼 쓰였다고 하는데 아마도 지금의 포도당을 링겔로 맞는 것 같은 효과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기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당이 빠르게 에너지원을 공급하게 되니 그런 의미에서 쓰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시점에서 보면 과일 자체는 건강에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거기에 더해진 설탕 성분은 사실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나이가 있는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탕후루가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

 

당으로 인한 문제(당뇨 등)

아시다시피 탕후루의 주요 재료는 과일입니다. 그리고 그 과일을 둘러싸고 있는 설탕이 있습니다. 그리고 탕후루 만드는 방법을 보니 매우 농도가 진한 설탕을 사용하더군요. 과일에는 과당이라는 당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설탕에는 이당류라고 하는 당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런 당 성분은 혈당을 매우 빠르게 높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올라가는 것이라 당을 더 섭취하게 됩니다. 이러다 보면 당 성분을 과도하게 먹게 되고 과하게 몸에 들어온 당 성분은 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남게 됩니다. 

과한 당의 섭취는 단기적으로는 장에서 분해되면서 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복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안 좋은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당뇨 유발 그리고 실현관 질환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충치 문제

탕후루를 먹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처음 먹을 때는 주위를 싸고 있는 설탕이 딱딱하게 굳어 있어 잘게 깨지지만 입안에 들어가면 녹으면서 매우 끈적끈적한 물엿처럼 변합니다. 그리고 이 끈적함은 치아에 오랫동안 붙어 있게 되는데 장시간 치아에 남아 있는 당 성분은 입안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되면서 세균의 증식을 도와 결국 충치를 유발하게 되죠. 

특히 금니 등 치아 치료로 만들어 둔 보철물이 떨어지거나 치아 교정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교정기가 이탈 되고 교정기 사이사이에 설탕 성분이 붙게 되어 양치질로 쉽게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교정을 하고 있는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치과 의사들의 의견은 가능한 교정기를 착용한 청소년은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탕후루를 먹게 되면 최대한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영양분의 균형 문제

탕후루 뿐만 아니라 초콜릿이나 사탕 등의 단 음식을 먹고 난 후에는 식욕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죠.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탕후루를 사주면 밥먹기를 싫어합니다. 탕후루가 과일이당 보니 비타민 C나 다른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있다고는 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는 당 성분으로 인해 식욕을 저하 하여 다른 영양소 섭취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은데 사실 그게 잘 안되기는 하죠. 

 

안전 문제

보통 탕후루는 뾰족한 막대에 꽂아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몇개의 과일 알갱이들이 매달려 있어 가끔 먹다가 날카로운 끝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주 어린아이들에게 생기는데 아울러 딱딱한 설탕이 입안에서 깨지면서 순간 날카로운 부분에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부작용에 대한 반대 의견

위의 당 성분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주로 탕후루 판매 업체 측의 의견인데 탕후루 하나에 들어있는 당 성분이 설탕으로 약 13g 정도 되는데 이 양은 사이다 한 캔에 들어있는 당류의 양보다 현저히 낮다고 합니다. 사이다 한 캔에 보통 38g의 당 성분이 들어있고 탕후루는 과일과 설탕을 합해 10g ~ 25g 정도의 양이 들어 있어 일반적인 디저트로 섭취하는 당류보다 낮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