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를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혹은 코넥스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 올라가는 것을 상장이라고 하기도 하고 기업공개라고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상장의 의미와 각 시장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IPO, 주식 상장(Listing)과 기업 공개(Going public)
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IPO(Initial Public Offering)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들어봅니다. 창업을 하는 꿈많은 사업가의 목표이기도 하죠. 보통 우리는 IPO라고 하면 코스피나 코스닥 같은 주식 거래소에 상장되는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혹은 기업 공개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한 회사가 IPO를 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갖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이 드는 것은 이제부터 이 회사는 과거와 달리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신뢰성이죠. 상장이 되면 지켜야 할 수많은 규정들이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 상태도 투명하게 공개를 해야 하고 때가 되면 이런 투명성이 정말 맞는 지 감사도 받아야 합니다. 비상장 회사일 때 기업의 경영진 일부만이 알고 있던 영업 상황이 이제는 만천하에 공개 되는 것입니다.
또한 자금 조달도 원활히 됩니다. 회사에 투자를 하면 주식을 받게 되는데 투자자의 걱정은 이 주식을 내가 현금화 할 수 있을까에 있습니다. 상장이 되면 투자자는 언제든지 본인의 주식을 현금화하여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상장에 비할 때 투자가 원활하죠.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장과 기업 공개의 차이
그런데 IPO를 얘기할 때 ‘상장’이라는 개념을 쓰기도 하고 ‘기업 공개’라는 개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미가 통하는 데는 어느 용어를 써도 사실 큰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엄밀히 얘기하면 이 두 가지의 용어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기업 공개라는 것은 공모와 직결됩니다. 공모는 공개 모집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투자를 모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에 기업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을 기업 공개라고 하죠. IPO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이 공모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나서 상장이 되는 것이죠.
상장은 코스피나 코스닥 같은 증권 거래소에 올라가 있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굳이 따지자면 처음 상장을 하는 것을 IPO라고 하죠. 따라서 상장이 좀 더 큰 의미이고 IPO는 여기에 속하는 작은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장과 기업 공개는 차이를 구분하자면 이 역시 일종의 시간 순서가 있습니다. 상장을 산꼭대기에 오른 상태로 비유하면 기업 공개는 산꼭대기에 올라가고 있는 단계의 마지만 능선 쯤 된다고 봅니다. 기업 공개가 이루어지고 비로소 상장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죠.
코스피와 코스닥
우리나라는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거래소가 있고 여기에는 유가증권시장이라 불리는 코스피(KOSPI ;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와 원래는 장외 시장인 코스닥(KOSDAQ ; Korea Securit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이 있습니다.
코스피는 영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사실 원래는 시장 지표를 의미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식 거래 시장은 유가증권시장 하나였죠. 그리고 거기의 지수를 코스피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1996년에 코스닥이라는 장외 거래 시장을 만들게 됩니다. 미국의 나스닥을 보고 만들어서 이름이 비슷한데 원래 코스닥은 코스피 시장을 들어가기 전에 일종의 예비 시장이었습니다. 이후 시장이 발달하면서 현재는 코스피와 대등한 주식 거래 시장이 되었죠.
각 시장은 상장의 요건이 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은 달리 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시장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이고 100만주 이상의 상장주식수, 주식의 분산 요건이나 안정성 지표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세우고 여기에 충족되어야 상장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는 대기업이나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이보다 기준이 낮은 수준에서 정하고 있어 주로 기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넥스(KONEX ; KOrea New EXchange)
코넥스라는 거래 시장도 있습니다. 코넥스는 주식 상장을 위한 일종의 인큐베이터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보통 규모가 크지 않는 중소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전단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넥스에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고 대신 코스닥 시장에 비하면 진입 문턱이 상당히 낮으며 관련한 공시 규정 부담도 적어 아직 상장 여건이 되지 않는 소규모 기업들이 이용합니다. 2013년 설립된 아직은 초창기 시장이지만 스타트업 회사를 위한 기술특례상장이나 크라우드 펀딩 특례 상장 등의 창업 초기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을 위한 여러 가지 유리한 진입 방법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