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더경기패스(The 경기패스), 기후동행카드 K패스와 비교

최근 경기도가 대중교통 무제한 교통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미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나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K패스카드 등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카드들과 경기도의 더경기패스는 어떤 다른 점들이 있는 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제한 교통카드의 등장(기후동행카드, K패스카드)

 

1. 기후동행카드

얼마 전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라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5000원만 내면 서울 시내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마을버스 그리고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무료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입니다. 보통 우리가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 평균 요금이 1600원 정도라고 하니 65000원은 지하철을 40번 탈 수 있는 금액이네요. 스마트폰 앱과 실물카드로 운영한다고 하는데 대중 교통 이용이 잦은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 이용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다만 경기도와 인천 등지에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되는 구간과 안되는 구간이 있는데요. 몇 일전 인천시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용 범위를 인천까지 확대한다고 밝힘으로써 실제적으로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기후동행카드가 대중 교통의 무제한 이용 카드가 되었습니다. 시행 시기는 일단 2024년 1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경기도의 더경기패스, 기후동행카드 K패스카드 비교
경기도의 더경기패스, 기후동행카드 K패스카드 비교

 



 

2. K패스카드

이러한 무제한 교통카드는 서울시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에서도 내놨는데요. 이름은 ‘K패스카드’입니다. K패스카드는 일정한 지자체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용 범위가 넓습니다. 다만 사전에 미리 충전하여 쓰는 기후동행카드와는 달리 사후 환급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합니다. 

K패스의 사용 방법은 대중교통을 월 21회 이상 이용하는 경우 월 60회 한도 내에서 최대 216,000원을 환급해 주게 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청년층(19세~34세)에 대해서는 최대 32만 4천원까지, 저소득층은 최대 57만 6천원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K패스카드의 시행 시기는 2024년 7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경기도의 더(The) 경기패스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를 시행하는 것처럼 경기도도 무제한 교통카드 사업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와는 운영 방식이 조금 다른데요. 일단 국토교통부의 K패스카드 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도 역시 사후 정산으로 일정액을 환급해주는 제도를 취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K패스카드의 환급액을 두고 거기에 경기도가 환급액을 더 더해주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용 대중교통의 범위를 경기도 내로 한정하지 않고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운영방식은 K패스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K패스의 지원 기준인 월 21회 이상 사용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K패스가 21회 넘어가는 횟수 중 60회를 한도로 지원하는데 반해 더경기패스는 한도 없이 무제한으로 지원하고 추가 지원 대상인 청년층의 나이 범위를 19세~39세로 확대 적용합니다. 여기에 어린이 청소년들도 교통비 지원 혜택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시행 시기는 K패스카드와 마찬가지로 2024년 7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더경기패스 vs 기후동행카드

서울시와 경기도가 운영하는 무제한 교통카드 방식을 비교해 보면 여러 면에서 소폭 더경기패스가 유리한 점이 보인다. 물론 서울에서만 움직이는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발급하면 되는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더경기패스가 유리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일단 기후동행카드의 경우 일부 광역버스는 이용할 수 없으며 지하철의 경우 신분당선 같은 노선도 대상에서 빠진다. 반면 더경기패스는 이 두 노선 모두 포함되어 사실 사용 범위가 더 넓다. 게다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K패스카드처럼 전국의 모든 대중교통이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 범위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