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재발급 받아야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정부 24에서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는데 거절 전화가 왔네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까운 안양시청을 방문해서 신청 접수를 해 보았습니다. 인터넷 거절 사유와 방문 신청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권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
여권의 유효 기간이 만료되었거나 분실된 경우 등 재발급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유효 기간이 5년이나 10년이니 여권을 새로 만드는 것이 오랜만일 수 밖에 없는데요. 잠시 헤맸네요.
코로나가 거의 3년 가까이 이어지다보니 해외 나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여권이 어디에 박혀 있는 지도 모르고 지냈죠. 그런데 어제 갑자기 회사에서 중국 출장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여유 있게 여권을 찾아보았더니 이미 올해 초에 유효 기간이 지났습니다.
출장일은 2주 뒤입니다. 마음이 좀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분주히 알아보기 시작했죠. 코로나가 풀린 후 해외 여행이 많아져서 여권 발급 기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불안합니다. 여권 재발급 받으려고 시청이나 구청을 갔다오려면 반나절은 걸릴텐데 오늘은 어렵고 내일 오전에나 가능해서 이렇게 되면 벌써 이틀이 날아가네요. 그때 누군가 인터넷으로 신청해도 된다고 말합니다.
여권 재발급을 인터넷으로 신청하다
다행입니다. 이제는 여권을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바로 접속합니다. 여권은 정부24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사이트에 접속해서 여권재발급을 검색하면 신청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주의할 것은 신규 발급은 안됩니다. 최초 발급하는 경우에는 시군구청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성년자의 경우에도 방문접수입니다. 따라서 성인 재발급의 경우에만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네요. 바로 사진입니다. 최근에 여권 사진을 찍은 적이 없고 가지고 있는 사진은 거의 10년은 된 거라 당연히 안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사진관을 다녀오는 건 방문 신청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휴대폰을 찍어서 올렸다는 글을 발견합니다. 사진 어플을 다운받아서 그대로 한번 해봅니다. 여권 재발급 사이트에 보면 사전에 사진을 검토해 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올려 보니 괜찮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든 사진과 함께 신청을 완료 합니다.
그런데 직접 찍은거라 사실 좀 불안합니다. 일단 회사 벽이 흰색이라 그 앞에서 찍었으나 사진에는 그림자가 지면서 완전 흰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여권 사진 규정에 배경은 흰색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살짝 포토샵을 해 줍니다. 그리고 올렸더니 사이트 검토 AI가 양호하다 하여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권은 사진 외에 수수료가 필요합니다. 요즘에는 2020년부터 신여권으로 바뀌었는데 (기존 녹색, 새로운 여권 남색) 수수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신여권 10년 26면 50,000원
- 신여권 10년 58면 53,000원
- 구여권 4년 11개월 15,000원
아직 구여권도 발급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찾아보니 구여권은 발급 기계가 하나여서 조폐공사에서 많이 찍어내지를 못하나 봅니다. 신여권은 발급 기간이 6일인데 비해 구여권은 8일로 되어 있습니다.
여권 재발급 인터넷 신청 거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수령은 꼭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방문 신청은 수령을 우편으로도 할 수 있는데 인터넷 신청은 우편 수령이 안되네요. 결국 한 번은 방문을 해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언제쯤 받으러 갈 수 있나를 체크해 보고 일을 하다 보니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여권 재발급을 거부해야 겠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물으니 사진이 규정과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좀 불안하더니 걱정이 현실이 되었네요.
어쩔 수 있나요. 회사를 다녀서 시간이 없어 그러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인지 물어보니 화요일에는 밤 9시까지 민원업무를 하고 있으니 화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사진 찍어서 바로 신청 접수하고 우편으로 받아보랍니다. 우편으로 신청하면 조폐공사에서 바로 보내주는거라 방문 수령보다 빠르답니다.
여권 재발급 안양시청에서 신청하기
마침 화요일이 오늘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까지 기다리면 또 하루를 버리는거라 아예 오전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리고 사진관부터 민원실까지 동선을 짜다보니 근처 안양시청이 가장 유리합니다. 참고로 여권은 일반 시에서는 시청에서만 가능합니다. 안양시청이 유리한 이유는 민원실 내에 사진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 출력까지 10분밖에 안걸린다는 후기가 있더군요. 저는 시간이 문제지 사진의 퀄리티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진 가격이 1만원입니다. 보통 2만원은 하는데 매우 저렴합니다.
오전 9시 반에 안양시청에 방문합니다. 안양시청 주차장은 일단 한 시간은 무료이고 나머지는 여권 발급 수수료 영수증을 보여 주면 무료로 할 수 있으니 주차비는 안들어갑니다. 그런데 모든 업무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시간이 안걸립니다. 주차를 하고 일단 사진을 먼저 찍습니다. 사진관은 민원실을 들어가서 반대쪽 문으로 나가면 오른편에 있습니다. 사진관 안에 자켓도 있으니 혹시 필요하면 잠시 입으시면 됩니다. 사진 찍는데 30초 안걸립니다. 정말 공장처럼 찍어 내더군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사진을 찍고나면 10분뒤에 오라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시 민원실로 들어가 여권발급신청서를 작성합니다. 만약 이때 대기 인수를 보고 사람이 많으면 대기표를 먼저 뽑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몇 명 되지 않으면 나중에 뽑아도 됩니다. 처리가 금방금방 끝납니다. 저는 대기 인수가 없어서 뽑아 놓지 않았습니다. 작성을 완료하고 화장실 한 번 갔다오면 10분이 됩니다. 사진관 가서 1만원을 드리고 사진을 찾아 다시 민원실로 와서 접수를 합니다.
접수할 때는 신청서와 사진1장, 신분증을 같이 내면 됩니다. 사진관에서 찍었더니 거절 없이 바로 처리가 되네요. 이제 신청은 완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구여권으로 신청했습니다. 얼마나 오래 해외를 나갈지도 모르고 전자 여권은 동일한데 가격이 15000원 밖에 안해서 선택을 했는데 신여권 대비 이틀 정도 늦게 나온다고 합니다. 따져보니 대략 출장일 몇일 전이 될 거 같습니다. 신청하면 카톡으로 외교부에서 문자가 옵니다. 그리고 발급이 되면 그때도 역시 카톡으로 알려준다고 하니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