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 돌릴때 소리, 오무기어 재생품으로? 이너 타이로드

주차를 하거나 차를 출발하려고 할 때 핸들을 돌리면 소리가 납니다.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마치 관절이 부러지는 듯한 소음 혹은 뭔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점점 심해집니다. 해결하기 위해 오무기어(웜기어) 재생품도 생각해보고 결국 이너 타이로드를 교환합니다. 

 

핸들 소리의 시작

제차는 1세대 K9 입니다. 이 때 K9의 하체는 제네시스 BH나 신형 뉴에쿠스와 함께 썼으니 이 차종들도 아마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부품은 다르더라도 앞쪽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구조가 같으니 후에 나온 제네시스 DH, EQ900 등도 비슷할 것입니다. 

어느날 차를 출발하려는데 핸들을 돌리면 약하게 “드득~” 이런 소리가 납니다. 브레이크를 잡고 있으면서 바닥에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소리가 커집니다. 주차할 때마다 소리가 나니 점점 신경이 쓰입니다. 소리 자체는 안전에 당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 판단되어 나중에 다른 문제가 생기면 한꺼번에 고칠 요량으로 버티고자 했는데 안되겠습니다. 

 

핸들 돌릴때 소리의 원인 고민

고민을 해봅니다. 그리고 탐색을 시작합니다. 일단 앞 바퀴를 빼서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도 검색해 봅니다. 결국 내린 결론은 모르겠다 입니다. 너무 여러 부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어 도대체 딱 짚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카센타를 가도 마찬가지인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순서로, 그리고 가격이 싼 순서로 교체해 보자는 게 아마도 절차일 것입니다. 

일단 고민은 싼 순서로 먼저 해봅니다. 타이로드 엔드, 로어암(레터럴 암, 텐션암), 쇼바 마운트, 허브 베어링, 오무기어 등 순입니다. 이 중에 로어암은 이미 교환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패스, 쇼바마운트는 더블 위시본 구조에서는 회전을 하지 않으니 패스, 그래서 일단 타이로드 엔드부터 갈아 보기로 합니다. 

 



 

타이로드 엔드 교환

타이로드 엔드, 정식 부품 명칭은 현대 모비스 WPC를 접속해 보면 ‘엔드 어셈블리 타이 로드’로 되어 있습니다. 타이로드 엔드는 부품 가격이 3만원 정도 합니다. 핸들을 좌로 돌려도 나고 우로 돌려도 나니 양쪽 2개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다이(DIY)에 들어갑니다. 타이로드 엔드 교환 방법에 대한 내용은 너무 길어서 다음 번에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무기어 타이로드 엔드
타이로드 엔드

 

타이로드 엔드는 오무기어 끝에 달려 있습니다. 오무기어에 돌려 끼우고 끝쪽은 휠 너트에 조립하여 바퀴를 직접 조향하는 역할을 하죠. 타이로드 엔드를 교환할 때는 돌려 끼우는 바퀴수를 잘 체크해 놓아야 새 부품으로 조립할 때 그대로 끼울 수 있습니다. 이걸 대출 끼우면 조향각이 틀어져 바퀴에 여러 문제를 일으킵니다. 물론 나중에는 얼라인먼트를 보겠지만 일단은 최대한 그전과 동일하게 조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교환을 했습니다만 이게 원인은 아니었네요. 계속 소리는 납니다. 

 



 

오무기어(웜기어) 교환 고민

동호회 카페를 검색하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이 소음에서 오무기어를 교환했다고 하는군요. 오무기어는 웜기어라고도 하는데 정식 부품 명칭은 파워 스티어링 기어박스 입니다. 핸들과 연결되어 조향을 담당하죠. 그런데 이 오무기어는 꽤 비쌉니다. 부품이 비싸다보니 재생품으로 많이들 교환하는데 재생품으로 교환해도 30만원 이상은 줘야 합니다. 신품은 부품값만 40만원 정도합니다. 공임가지 하면 못해도 60만원 달라고 합니다. 

 

오무기어(웜기어) 사진
오무기어(웜기어)

 

섣불리 교환하는 것이 맞나 생각이 듭니다. 이런 와중에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대부분의 원인이 오무기어의 부품 하나에서 많이 발생한다더군요. 하지만 일반 카센타에서는 이 부품만 갈아주지는 않고 오무기어를 통으로 갈아 준답니다. 이름하여 이너 타이로드라고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을 다시 고민합니다. 

 

이너 타이로드의 교환

이너 타이로드는 위의 타이로드 엔드와 오무기어 몸통을 연결하는 막대기 모양으로 생긴 부품입니다. 오무기어와 연결되는 쪽이 둥글게 생겨 볼 조인트처럼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대부분의 소음은 이 부분이 오래되면서 유격이 생겨 난다고 합니다. 금속이기 때문에 열을 받으면 팽창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유격이 더 생기면서 소리가 커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출발할 때는 덜 나다가 주행을 하고나서 주차를 하면 더 크게 나는 이유라 생각이 됩니다. 

 



 

이너 타이로드 사진
이너 타이로드

 

부품을 구매합니다. 이너 타이로드는 부품의 정식 명칭이 ‘조인트 어셈블리 내측 볼’입니다. 품번은 57724-3T250입니다. 이 부품을 가는 방법은 유튜브를 참고했습니다. 어차피 카센타에서는 안해주니 스스로 해야 되서요. 그런데 이너 타이로드의 탈거와 조립은 참 어렵습니다. 일단 파이프 렌치를 사용해서 젖먹던 힘까지 써야 겨우 풀립니다. 안 쪽 나사선에 풀림 방지제가 발라져있어 더욱 그렇습니다. 

손 여러 곳에 영광의 상처를 만든 후 어찌저찌하여 탈거를 하고 또 어찌하여 조립을 합니다. 

결국 성공이네요. 소리는 안납니다. 이 부품 가격이 1개에 1만 3천원 정도하니 한 번 갈아볼만 합니다. 유튜브에서 이너 타이로드 검색하시면 다이(DIY) 영상을 찾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나던 소리가 안나니 이제 하체 부싱 소리가 나네요. 다음 번 다이(DIY)는 활대(스테빌라이저) 부싱을 갈아봐야 하겠습니다.